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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에서 방영하는 '미니멀리즘 다큐멘터리'를 보았습니다. 미국인 두 청년은 각자의 인생에서 물건을 소유하는 것에 치중해 정말 소중한 것을 잃어버렸다는 것을 자각하게 되었습니다. 그 후 자신이 소유한 것을 비우고 또 비워 맨 몸과 가방 두 세개만 들고 미국 전역을 다니며, 미니멀 라이프에 대해 강의를 하는 것이지요. 내용은 밋밋한 편이나 가는 곳마다 사람들의 반응과 감동은 잔잔한 파도와 같았습니다. 

우리는 얼마나 많은 물건에 묻혀 살고 있는가?!!   


할인의 날, 사람들은 물건을 하나라도 싸게 소유하려고 뛰어 갑니다. 심지어는 먼저 잡았다고 싸웁니다. 지금 내 눈 앞에 보이는 것을 소유하기 위해 우리는 진짜 더 소중한 것을 놓치고 있는지 모릅니다. 사랑하는 가족, 나만의 시간, 아름다운 자연, 내가 소유한 공간의 넉넉함, 여유로움, 이웃과의 따뜻한 소통... 등 우리는 광고, 마케팅에 낚여 그것을 소유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달려가고 있습니다. 

영상의 잔잔한 여운이 가시기 전에 추천 영상을 하나 더 봤습니다. '곤도 마리에, 설레지 않으면 버려라.' 작고 아담한 일본계 여성은 미국의 평범한 가정을 방문 해 "설레지 않으면 버려라."는 단순한 원칙으로 집정리의 마법을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물건을 버리고, 정리를 하는데 왜 부부 관계가 회복이 되는 걸까요? 그 많은 짐과 물건들은 사람들의 마음에 심리적인 스트레스와 부담을 주는게 아닐까요? 하루라도 조용할 날이 없었던 부부는 웃음을 되찾게 되었고, 빈둥지 증후군에 시달려 자녀들의 물건을 그대로 쌓아놓고 살던 노부부도 집 정리를 통해 활기를 되찾게 되었습니다. 그 중에 인상적인 프로젝트가 있어 아이와 함께 해보았습니다. 이름하여 프로젝트 33!!!



우리는 많은 옷가지들을 쌓아놓고 삽니다. 그런데도 왜! 매번 입을 옷이 없는 걸까요? 곤마리식 정리법으로 옷을 단 33개만 가지고 사는 것입니다. 옷장에 있는 옷을 꺼내 보았습니다. 5년전 6년전 손도 안댄 옷부터 맞지 않는 옷, 누렇게 변한 옷까지... 많이 버렸다고 생각했는데, 100개가 넘는 아이템이 있었습니다. 곤마리에식처럼, 옷을 하나씩 안아보고 설레지 않은 옷은 "수고했어."하고 버리고, 설레는 옷은 정성껏 잘 개어서 옷장에 넣습니다. 그렇게 33가지로 추려봤는데요. 옆에서 아이가 보더니 "나는 설레는 거 안할래. 옷 안버릴거야." 하더라구요.... 

옷을 33가지로 줄이자 마음이 가벼워졌습니다. 매일 아침 옷장 앞에서 뒤적거리는 시간도 줄어들었습니다. 특별한 날 중요한 날에는 옷을 빌려입습니다. 클로젯쉐어라는 서비스를 이용합니다. 다른 사람의 옷장에 있는 브랜드 옷 중 마음에 드는 것을 고르면 바로 다음 날 배송이 됩니다. 일주일 정도 입고 다시 반납하면 끝입니다. 저는 특별한 날은 좋은 옷으로 빌려 입습니다. 

옷장을 비우니 마음도 비워지고 가볍습니다. 집안에 물건을 많이 두지 않으니 마음도 생각도 맑고 투명해지는 것 같습니다. 근심이나 걱정거리마저 사라지는 것 같습니다. 어떻게 더 많은 것으로 채울까 고민하지 않아도 됩니다. 

미니멀리즘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대사가 있습니다. 그것은 "사람은 사랑하고, 돈은 이용하는 것이다." 그러나 물질주의 소유욕, 욕심에 의해 "우리는 돈을 사랑하고 사람을 이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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